[4K, RX100 M3,M4] Macro Life in Jeju 제주 접사 생활 | Underwater
외국에 나가면 짬을 내어 여러 곳의 바다를 찾았지만 가장 좋은 곳은 역시 제주도 서귀포 바다이다. 내 고향, 내 어머니가 그렇듯이 깊고 넓은 데다가 서귀포 바다의 속은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답다.
- 다이버 제주 바다를 걷다 (강염상 저) 중
한국 다이빙의 메카인 서귀포 앞바다는 연중 다이버로 넘칩니다. 계절에 따라 각양각색의 물고기들이 들어차는 문섬의 새끼섬은 그중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. 새끼섬은 고운 색의 호와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 뿐만 아니라, 화산이 만든 절벽과 바위 틈세에 살고 있는 무수히 많은 '작은 생명들' 의 집이기도 합니다. 제주 접사 시리즈의 첫번째 영상입니다.
이번 영상은 기존의 A7 카메라가 아닌 RX100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했습니다. 2018.9.1 - 9.8 동안 열리는 똑딱 2.5 You can compact 라는 전시회에 참석하기 위함입니다.
좋은 성능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와 정확한 초점을 잡을 수 있었던 외장 모니터를 내려둔 채, 컴팩트 카메라를 잡아보니 그 느낌이 무척 새로웠습니다. 불편했지만, 가벼웠고, 한계가 있었지만 피사체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. 수중 생명체들은 대포 카메라를 선호하는 까다로운 클라이언트라기 보다, 수줍음이 많아 카메라만 보면 뒤로 숨는 어린 아이들과 닮았기 때문입니다.
좋은 성능의 기계에 집착하는 촬영가보다는,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적절한 도구를 이용해 현할 수 있는 촬영가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. 컴팩트 카메라는 그 단순함을 무기로 삼아, 렌즈 교환식 카메라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피사체에 개성있는 각도로 다가갈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.
PS) RX100은 제품 라인의 4번째 카메라인 Mark 4 부터 4K 화질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. 일부 장면은 Mark 3의 Full HD 영상이며, 일부 장면은 Mark 4 의 4K 영상입니다. 조금만 눈여겨 보시면 이내 차이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. 그만큼 영상에서의 화질은 결과물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.